무엇보다 올해는 아름다운 연세동산에서 함께 수학한 동학도(同學徒)의 모임인 연세법학회가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 학회가 쉼 없이 이어져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에 이른 것은 축하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원년에 활동하셨던 선배님들을 모시고 연세법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성찰해 보는 자리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하여 올해 8월 말로 예정된 하계학술대회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른 한편 부족한 제가 어떻게 회장의 임무를 수행해 갈지 걱정이 됩니다만 유능한 임원진이 계속 일해 주셔서 한시름 덜었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구성원 모두가 손발을 맞춰가며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합리적 관행과 전통을 이어가면서 연세법학이라는 학문적 공동체가 더욱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외부적 연구 여건을 개선하고 내적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든 학문은 그 철학적 토대가 굳건해야 융성합니다. 법학도 다르지 않습니다. 연세법학도 그 학문적 토대를 더욱 다져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연세법학은 법조인을 위한 법학을 넘어 시민들에게 법적 사고의 틀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법의 지배’를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곡우(穀雨)에 걸맞은 촉촉한 봄비가 대지를 적시고 있습니다. 산불 걱정을 덜어주는 반가운 봄비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여유를 되찾아주고 생명의 싹을 움트게 하듯 연세법학에도 새로운 학문 세대가 끊임없이 탄생하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3월 1일 연세법학회장 최 봉 경 배상 |